[에이블뉴스] 코로나19 근육장애인 확진자 방치 “살려달라” | 803 | ||
관리자 | 2021.08.04 | ||
중증장애인 지원체계 갖춘 전담병원, 인력 배치 국민청원
“코로나19로 확진된 최중증 근육장애인이 방치돼 있습니다! 사투를 벌이고 있는 최중증장애인을 살려주십시오! 정부는 더 이상 최중증장애인을 방치하지 말고, 지원체계를 갖춘 전담병원과 인력을 배치해 주십시오!”
근육장애인협회(이하 협회)가 3일 청와대 국민청원에 ‘코로나19 확진으로 생존의 위협 속에 방치된 최중증장애인에게 지원체계를 갖춘 전담병원과 인력을 배치해 주십시오!’라는 제목의 청원을 올렸다. 협회는 지난 1일 오후 근육장애인 A씨에게 코로나에 확진돼 도움이 필요하다는 다급한 연락을 받았다. 그는 요양병원에 입원이 됐지만, 병원으로부터 화장실, 식사, 체위변경, 씻는 것 대부분을 해줄 수 없다는 답변만 돌아왔다는 것. “근육장애인의 코로나19 상황은 일상 도움이 없다면 방치와도 같습니다. 최중증의 근육 장애로 혼자서 밥을 먹을 수도 화장실을 갈 수도 잠자리가 불편해 몸을 뒤척일 수조차 없습니다.” 특히 A씨는 체위변경으로 인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근육장애인은 신체에서 근육이 빠지면서 뼈와 피부가 눌리는 완충 역할이 없기에 수시로 몸의 자세를 변경해줘야 하지만, 코로나19 확진으로 인해 아무도 그의 곁에서 일상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없는 상황이다. 협회는 “이러한 상황 속에서 최중증장애인 지원체계를 갖춘 ‘국립재활원 장애인 코로나 치료시설’으로 전환하고자 도움을 요청하고 연락을 돌렸지만, 이 시설은 7월 초부터 의사가 없어서 운영하지 않는다는 소식만 알 수 있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근육장애인은 코로나19에 매우 취약하고 위험하기에 A씨는 병원방문 외에는 4단계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왔지만, 마땅히 지원받고 치료받아야 할 권리조차 국가로부터 외면당한 채 기본적인 지원조차도 받지 못하고 이 시간도 홀로 병상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A씨에게 ‘조금만 더 기다려 달라’는 말밖에 할 수가 없는 상황이다. 건강이 더 나빠지지 않도록 하루속히 움직여 주길 바란다. 근육장애인들의 희생은 더는 반복될 필요가 없다”며, “살려주십시오. 우리는 아직 여기 살아 있습니다”고 호소했다. 한편 해당 국민청원 참여 링크는 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Temp/XZMpkv로, 사전동의 100명 이상이 돼 관리자가 검토 중인 청원이다. 백민 기자 ([email protect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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